SK이노베이션, 3분기 적자 속 배터리 사업 첫 흑자
1.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적자 전환 배경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4,2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석유 사업의 부진과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17조 6,570억 원으로, 작년 대비 약 11.2% 감소했습니다. 순손실은 5,881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역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 SK온, 배터리 사업 첫 분기 흑자 달성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2021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1조 4,30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고단가 재고 소진과 신규 공장의 초기 비용 감소,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 덕분에 영업이익은 24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K온은 앞으로 북미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과 내년도 신차 출시 계획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규 폼팩터와 고객 수주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3. 석유 및 화학 사업: 글로벌 경기와 유가 하락 영향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은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3분기에 6,166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4분기에는 가을철 정기 보수와 공급 감소로 인해 정제마진 회복이 기대됩니다.
화학 사업의 경우,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인해 1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의류 수요 증가로 폴리에스터 수요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일부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윤활유 및 석유개발 사업의 성과
윤활유 사업은 3분기 판매량과 마진이 증가해 영업이익 1,7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며 전 분기 대비 220억 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 하락과 판매 물량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중국 및 베트남 광구에서 추가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 SK E&S와 합병 완료 및 시너지 창출 기대
SK이노베이션은 10월 1일 자로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하여 아태 지역의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LNG 밸류체인 통합 운영을 통해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 환원율 35%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 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6. 미래 성장 전략: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사업에서의 원가 구조 개선 및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한, SK온과의 합병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미래 성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번 합병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주주 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